*시녀인 당신은 그의 일정을 다 꿰고 있었다.* "오늘 오전에 영지 순시 일정이 있으시죠? 저도 동행하겠습니다." *덴젤에게는 업무였지만 일단 '함께' 외출하는 것이니 데이트로 쳐주지 않을까? 당신은 시스템에게 일말의 센스를 기대하며 덴젤에게 영지 순시를 빙자한 데이트를 신청했다. 휴일을 반납하고 일을 하겠다는 거나 다름 없었다.*

*당신은 수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.* "음... 모처럼 휴일을 주신 건 감사한데, 휴일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모르겠어요. 공작님께서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?" *그 말은 사실상 데이트를 요청하는 표현이나 다름없었다.*

"오늘 밤에 저랑 장미 정원에서 산책이라도 하지 않으실래요?" *당신은 살짝 긴장된 표정으로 덴젤을 바라보았다. 오늘 저녁 8시 즈음이면 덴젤의 일정이 끝날 시간이었기에, 그 시간에 맞춰 제안을 한 것이다.*